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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12 [보기의 행복]청년들에게 위로를…연극 <카스테라>

박민규의 2005년 소설집 <카스테라>가 연극으로 재탄생했다. 우울한 젊은이들의 현실을 재치 발랄한 상상력에 독특한 문체로 표현한 박민규 식 소설이 어떻게 연극으로 소화될 지 관심을 모은다.

이번 연극은 소설집에 수록된 <카스테라>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등 세 편의 단편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었다. 2005년 소설이 2011년 8월에 연극이란 형식으로 재현되는 셈이다.

세 편의 단편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대학 자취생, 인턴사원, 가난한 고등학생 등 모두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다.

절망 속에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 전달

2005년 <카스테라>가 2011년에도 읽힐 수밖에 없는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출근하면서 뉴스면을 살펴본다.

2011년 8월12일 사회면 주요뉴스는 ①구미서 집단자살 추정 20대 남녀 4명 발견 ②'한 달 이자 90만원' 대학생의 고금리 분투기 등이다. 여전히 대한민국 젊은이들은 희망을 찾지 못하고 절망 속으로 떨어지고 있다. 극단적 선택의 상황까지 치달았다.

2005년 젊은이들의 우울과 절망에 깊이 사색하던 박민규는 <카스테라>를 통해 그나마 희망을 찾아보자 했다.

이번 연극에 포함되는 <카스테라>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는 박민규 소설집의 첫 머리를 장식하는 단편들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젊은 청년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절망과 현실의 팍팍함 속에서 그러나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이번 연극을 기획한 MODO 측은 연극 <카스테라>의 중심축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원룸에 사는 외로운 자취생에게는 카스테라 한 조각으로, 꿈을 버리고 주류에 편입하고자 애쓰는 인턴사원에게는 너구리의 비누칠로, 푸시맨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난한 고교생에게는 기린의 등장으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목숨을 끊고, 고금리 이자에 허덕이는 2011년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던져주자는 것이 이번 연극의 주된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우울한 자화상에 빠져있는 젊은이들에게 얼마만큼의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연극이라는 설명이다.

MODO 측은 “연극 <카스테라>를 통해 때론 엉뚱한 방식으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은 8월17일부터 28일까지 계속되며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4시・7시 ▲일요일 3시・6시에 막을 올린다. 월요일은 공연이 없다. 공연 장소는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이다. 문의=http://blog.naver.com/ap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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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종오 정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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