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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08 "나 잡아봐라~"…갈매기의 하루

변산반도 고사포 해수욕장.

해송 속에 텐트 치고

해변가로 나갔다.

조개껍데기 파도길 따라 줄 서 있고

갈매기들의 아침식사도 바쁘다.

한 갈매기를 따라 카메라를 들이대니

놀라는 표정도,

긴장하는 얼굴도,

경계하는 자세도

아니다.

마치 "날 찍고 싶다는 거야?"라고 당당히 포즈를 취한다

가까이 갈수록 갈매기도 같은 움직임으로 멀어진다.

갑자기 확 달려갔더니

"나 잡아봐라~~"

멀리 날지 않고 정확히 내가 빠르게 움직인 달음박질만큼

날개짓을 했다가

그대로 멈춘다.

갈매기와 나의 거리는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언제가 그 정도의 거리였다.

"나 잡아봐라~~"

고사포 해수욕장의 아침은

파도 소리속에

갈매기와 조개껍데기의 조용한 만남이 이뤄지고 있었다.

조개껍질 묶어 갈매기 목에 걸고 싶건만

불가능한 현실에 파도 소리만 힘차게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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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종오 정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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