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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30 뜨거운 아스팔트 위 아이스크림

두 여자가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한 조각 아이스크림이 툭 떨어진다. 아이스크림은 누구의 혀에도 닿지 못하고 녹아 버린다. 달콤함을 전달해 주기에는 아이스크림의 운명이 너무 짧다.

두 여자는 지금 막 <엄마의 집>에서 나오는 참이었다. 멜랑꼴리(melancholy)한 모습으로 그들은 지금 어딘가로 가고 있다. <풀밭위의 식사>라도 할 참인가. 멜랑꼴리한 표정과 달리 발걸음은 가볍다. 소풍이라도 가는 것일까. 찬 발걸음으로 어디를 가는 것일까. <우리는 매일매일> 무엇이 되어야만 하는가.

제56회 현대문학상을 받게 되는 두 여자, 진은영과 전경린이다. 지나온 거리만큼 그녀들의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이젠 어찌할 것인가. 무거운 숙제를 떠 안은 그녀들이 앞으로 어떤 문학을 선보일지. 이 땅의 여자들의 일생이란 꼭 무엇이어야만 할까. 그녀들은 지금 어디를 가는 걸까. 소풍이라고 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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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종오 정종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