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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10 [이문희의 그림세상]⑦꿈꾸는 소년 (1)
  2. 2011.06.07 한 그루 나무가 있었습니다

집, 하면 아이들이 떠 오른다.

마당을 혼자 독차지하고 노는 아이 생각이 깊다.

나무밑이어도 좋다

흙위에 앉아도 좋다

멀리 보이는 풍경이 다가와도 좋다

가만히 

혼자 앉아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느끼고

흘려 보내고

끝내 지금은 기억되지 않아도 좋다

언젠가는

무의식의 향연이 돼

힘들고

지칠 때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꿈꾸는 소년(2012)

목판위에 oil

17cmX13cm

Painted by 이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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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종오 정종오

한 그루 나무가 있었습니다.
나무는 꿈을 꿉니다.
새들이 철마다 날아오고
하늘엔 구름이 적당히 지나가 주고
때론 비가 내리고
자신이 만든 그늘 아래에서
가끔씩 땀을 식히는 사람이 있기를.

한 그루 나무가 있었습니다.
나무는 현실을 봅니다.
새들은 달려와 자신을 쪼고
구름 한점 없는 하늘에서는 찌는 태양이 내리쬐고
때론 비도 내리지 않고
자신이 만든 그늘 아래에서
가끔씩 소매를 걷어 부치고 서로를 헐뜯는 사람을.

한 그루 나무가 있었습니다.
나무는 미래를 봅니다.
새들은 달려들지 않고
구름도 없는 시커먼 하늘엔 회색빛 그림자만 드리우고
때론 억수같은 비가 내리고
자신이 만든 그늘도 사려져 버려
가끔씩 아래를 내려봐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새들이 사라지고
구름이 사라지고
사람이 사라지고
비가 사라지고
나무는 말라가는 자신을 봅니다.  

나무는 말라가고
새들도 말라가고
구름도 말라가고
비도 말라가고
끝내 사람도 말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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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종오 정종오
TAG 나무,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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