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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05 [읽기의 행복]시인을 찾아서
8월 첫째주 추천 전자책…<나는 시인이다>와 <대설주의보>

읽기의 행복으로 초대한다.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 순간부터 읽는 것은 무엇보다 소중한 경험이었으며 공부였다. 읽기가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네 삶이 있다. 읽기를 통해 성장하고, 서로를 알아가고, 다른 점과 같은 점을 비교해 더불어 살아간다.

책을 통해, 다른 세계와 만나는 것은 그래서 늘 즐거운 일이자 행복이다. 8월 첫째 주 읽어볼 만한 전자책(eBook)을 소개한다.

◆시인들은 어떤 사람일까…이재훈의 <나는 시인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꽃>에 나오는 시의 일부이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들어보고 읊어봤을 대표 시이다. 국어 책에도 나온다. 몇 번을 고쳐 쓴 연애편지에 인용했던 기억들은 없는지... 괜히 맘에 드는 이성을 붙잡고 '넌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고 객기를 부린 적은 또 없는지...

김춘수 시인은 의미와 무의미의 관계를 두고 시를 써 온 시인이었다. 김춘수 시인은 자신을 '역사 허무주의자'라고 표현했다. 시인은 니콜라이 베르자예프(러시아 작가)의 말을 빌려 "지금까지는 역사가 인간을 심판했지만, 이제부터는 인간이 역사를 심판해야 한다"라고 까지 했다. 그만큼 역사는 김춘수 시인에게 있어 이념이자 폭력에 불과하다는 생각이었다.

이재훈의 <나는 시인이다>는 한국의 시단을 움직여 왔던 35명의 시인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가 직접 시인들을 만나 때론 집에서, 때론 카페에서 대화한 내용을 기본으로 시인들의 시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질곡의 역사를 살아온 시인들에게 시의 의미는 무엇이었으며, 자신이 자라고 보고 듣고 배운 것들이 어떻게 자신의 시에 녹아들어 있는지를 시인들의 육성으로 직접 들어볼 수 있다.

◆나는 그쪽으로, 너는 이쪽으로…윤대녕의 <대설주의보>

윤대녕 작가의 <대설주의보>는 남녀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끝없이 펼쳐진다. 남녀의 사랑만큼 현실적인 주제이면서 도대체 이해 불가능한 주제도 드물다. 단순한가 싶으면 복잡하고, 진도가 나가는가 싶으면 그 자리이고, 입체적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 남녀의 사랑이지 않을까.

작가는 여러 단편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사랑에 대한 내면의 고독, 갈등과 치유 등을 짚어 나간다. 때론 설명적으로, 혹은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비정상적인 관계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런 삶 속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현대인의 모습이 아름다운 문체와 함께 조금씩 드러난다.

절기의 하나인 청명(淸明)에 한번 씩 만나 서로를 확인하는 <보리>, 마네의 그림처럼 대학시절 아련한 추억과 낭만을 간직한 채 지금은 서로를 그리워하며 살 수밖에 없는 <풀밭위의 점심>, 서로에 대한 사랑을 직접 표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계속 뭔가에 의해 미끄러지는 관계를 그린 <대설주의보> 등.

윤대녕 작가의 <대설주의보> 속에는 위태위태한 관계를 이어가는 이들의 모습이 서정적인 풍경과 함께 그려진다. 대설주의보가 내렸지만 서로를 찾아 '나는 그쪽으로, 너는 이쪽으로' 가고 오는 긴장감의 관계…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일상적이지만 가끔은 비일상적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소설 전체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


<나는 시인이다-우리시대 시인 서른다섯 명의 내밀한 고백>
장르: 시/에세이/기행
저자: 이재훈
출판사: 팬덤북스
가격: 7천200원







<대설주의보>
장르: 소설
저자: 윤대녕
출판사: 문학동네
가격: 7천200원


 

◆8월 첫째 주, 전자책(eBook)을 읽다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장르: 사회/정치/법률저자: 존 러스킨출판사: 아인북스가격: 7천200원

마르크스의 자본론보다 7년 먼저 세상에 나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는 애덤 스미스와 맬서스, 리카르도, 존 스튜어트 밀로 이어지는 정통파 경제학과 배척 점에 섰다는 점에서는 자본론과 동일하다.

이 책은 특히 이후 간디, 버나드 쇼, 톨스토이 등의 삶을 통째로 바꿀 만큼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간디는 이 책을 두고 "내 삶을 송두리째 뒤바꾼 책 한 권을 들라면 바로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를 들겠다"라고 말했을 정도.



<진중권의 서양미술사-모더니즘편>장르: 예술/대중문화저자: 진중권출판사: 휴머니스트가격: 1만2천600원

<진중권의 서양 미술사 모더니즘편>은 모더니즘의 태동에서 2차 대전 직전까지 제1차 모더니즘, 즉 유럽 모더니즘 운동을 살핀다. 야수주의에서 시작해 입체주의, 추상미술, 절대주의, 표현주의, 다다이즘, 신즉물주의를 거쳐 바우하우스까지 12개의 유파를 다룬다. 이들은 운동의 성향이 강한 아방가르드(전위적인)였다. 그들의 선언문을 중심으로 주요한 철학적 배경, 작품, 영향 등을 살핀다.



<그리스인 이야기 1-호메로스에서 페리클레스까지>장르: 역사/신화/문화저자: 앙드레 보나르출판사: 책과함께가격: 1만800원

<그리스인 이야기>는 1954~59년에 세 권으로 출간돼 그리스 문명사 분야의 세계적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스위스에서 출간된 후 같은 언어권인 프랑스는 물론이고 영국, 미국, 포르투갈, 러시아, 루마니아, 일본 등지에서도 일찍이 번역 출간됐으며, 한국에서는 50여 년 만에 최초로 소개되는 것. 저자의 균형 잡힌 분석과 과감한 비평, 행간에서 드러내는 고대 그리스인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향수를 통해 고대 그리스사의 진수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세상을 바꾼 과학논쟁 - 과학과 사회, 두 문화의 즐거운 만남을 상상하다>장르: 자연과학/공학저자: 강윤재출판사: 궁리가격: 9천100원

과학 그 자체에 몰두해 과학의 본질을 찾으려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학과 사회의 관계망을 폭넓게 조망해 과학의 다양한 모습을 접할 때 보다 더 과학의 참모습에 다가설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과학과 관련된 13가지 주제가 실려 있다. 갈릴레오의 종교재판, 연금술사 뉴턴, 빛의 이중성 등 과학의 역사에서 벌어졌던 쟁점들도 있고, 유전자변형식품, 기후변화, 원자력에너지 등 현재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쟁도 담겨 있다.



<영화음악 이야기 - 봄>장르: 예술/대중문화저자: 박신영출판사: 이펍코리아가격: 3천원

봄바람, 봄꽃, 봄비, 봄처녀… 봄은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한다. 다양한 감정이 느껴지는 봄에 관련된 영화음악은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봄을 이야기하고, 봄을 닮아 있는 영화… 작품 속 영화음악은 봄처럼 강렬하다. 봄을 주제로 한 국내외 영화 15편을 골라 영화와 영화음악 이야기를 펼쳤다.



<사람의 마음이 읽힌다-나를 숨기고 상대를 읽어내는 심리기술>장르: 자기계발저자: 이태혁출판사: 경향미디어가격: 6천500원

천재 포커 이태혁의 이력은 놀랍다. 2003년 브리튼 토너먼트와 2004년 RCT 토너먼트의 우승자이며, WPC 아시아 투어 챔피언 심판으로도 활약하는 세계적인 스타. 15년 경력의 능력 있는 주식 투자가이자 협상가이다. 그가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

포커에서,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를 파악하고, 진실을 꿰뚫어보는 눈이다. 딱딱한 심리 이론서가 아닌, 저자의 경험이 녹아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썼다. 실패를 최소화하고, 상대의 의중을 읽어 마음을 사로잡는 놀라운 비법을 공개한다.



<미스터 모차르트의 놀라운 환생>장르: 소설저자: 에바 바론스키출판사: 베가북스가격: 7천원

음악의 신동인 모차르트가 2006년 빈에서 태어난다. 놀랍도록 괴팍한 기인이자 생생한 시대착오적 인물로서 그는 현대의 빈을 살아야 한다. 감히 자신을 모차르트라고 부르지 못한 채 남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그는 CD 플레이어에 화들짝 놀라고, 현대식 화장실에 감탄하고, 온갖 문명의 도구에 입을 쩍 벌리지만, 기괴한 지하철이라든가 듣도 보도 못 했던 신분증 때문에 좌절도 겪는다.



<너 같이 좋은 선물-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이야기>장르: 시/에세이/기행저자: 박 불케리아, 윤진호출판사: 예담가격: 8천400원

부산 소년의 집 아이들이 이뤄낸 기적의 오케스트라 이야기이다. 부모가 없다는 것 빼고는 여느 집 아이들과 하나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사춘기 소년들, 이 아이들이 대형 사고를 쳤다. 1979년 미사 반주를 위해 창설돼 소년의 집 운영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연주회를 시작으로 점차 오케스트라의 면모를 갖춰간 이들이 2010년 모든 음악인들의 꿈의 무대인 카네기홀에 올라 전 세계인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자기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된 소년들의 감동의 성장 드라마 <너같이 좋은 선물>은 숨막히게 돌아가는 일상에 지쳐 감성이 메말라버린 사람들에게 가슴을 촉촉이 적시는 아름다운 감동을 선물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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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종오 정종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