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바람타고 온다 했다

 

하늘에 핀 진달래와 개나리

 

푸른 하늘 높이

 

바람 부는 날

 

우주 끝까지

 

분홍과 노랑의 소리 전해준다

 

봄은 색깔타고 온다 했다

 

옅은 보라, 제비꽃

 

노란 물결, 민들레

 

얇은 분홍, 앵초

 

하얀 꽃잎, 꽃잔디

 

노랑 점점, 꽃다지

 

아침과 저녁 달라지는 색깔 속에

 

봄이 익어가는 소리 전해준다

 

봄은 엄니 손길타고 온다 했다

 

휴일 이른 아침

 

해 뜨기 전

 

마당에 나간 엄니는 싱싱한 푸르럼을 가득 안고 왔다

 

아침 간장에 싱그러움 더하고

 

민들레 무침이 상에 올랐다

 

잎 속에서 상큼한 민들레 향기 퍼지고

 

엄니의 봄은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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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종오 정종오

바위틈에 핀 봄꽃

지난 봄에도 

이 봄에도 늘 거기 서 있다

거친 바람 피하고

세찬 비 가랑비로 적시며

바위에 감사한 마음 가진다

혼자인 바위 외롭다

거친 얼굴

투박한 시선

지나가는 사람들 눈길 벗어나기 일쑤다

혼자핀 봄꽃 차갑다

만들어진 얼굴

곱기만 한 얼굴

지나가는 사람들 눈길 오래 머물지 못한다

바위틈에 핀 봄꽃이라야

꽃이 있는 곳에 바위가 있어야

바위 있는 곳에 살며시 피어 있어야

제 맛이고 제 멋이다

지나가는 사람들 눈길 머물고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오래 들리고

거친 바람도 조용이 머물다 지나간다

바위 곁에

바위 속에

핀 봄꽃이라야

이 봄을 알리는 참다운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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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종오 정종오

밤새 가느다란 비 흩뿌리더니

아침 곳곳에서 봄의 시작을 알린다

소나무에 맺힌 빗방울 손 대면

떨어질 듯 찰랑찰랑 불어오는 엹은 바람에

가만히 흔들리고

따뜻한 남쪽 방향으로 자리잡은

진달래 찬 바람을 피해

벌써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일찍 노란 꽃을 피워낸 개나리

아직 봄으로 나오지 못한

다른 친구들의 노란 노래 기다린다.

할미꽃은 새벽에 내린 찬 서리를 맞아

하얀 얼굴로 떠 오르는 해를 향해

웃음 머금기 시작했고

지나가는 새들의 웃음 소리

아침을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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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종오 정종오

색의 추억

600 小說 2012.05.07 16:31

색의 추억

 

분홍 옷을 입은 그녀에게서

진달래를 본다

고조곤히 앉아

불어오는 바람에

오른쪽, 왼쪽으로

가벼운 몸짓으로 흔들린다

 

노랑 옷으로 물들인 아이에게서

개나리를 키운다

싱그럽게 서서

바라보는 시선에

일어섰다, 앉았다

신나는 손짓을 보낸다

 

하얀 옷 백발의 노인에게서

목련이 움텄다

따스한 춘곤증에

쏟아지는 햇살로

감았다 떴다, 살짝 살짝

부드러운 고갯짓을 살랑인다

 

진달래는 계절에 피어나지 않았다

개나리는 봄에 피어나지 않았다

목련이 태어난 곳은 나무가 아니다

 

분홍은 노랑을 안았다

목련은 일찍 피었다

목련이 지고

분홍과 노랑이 저물면

초록이 물든다

 

그녀와 아이와 노인이

살아가는 곳은 봄이 아니다

꽃이 된 도시, 지하철에서

그들의 고향

색의 추억 속으로 달려간다

진달래와 개나리와 목련은

추억 속에서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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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종오 정종오

2012년 봄

계절의 느낌 2012.04.14 16:51

봄이다

2011년의 봄이 아니다

2012년의 봄이다

같은 공간이지만 같지 않다

같은 꽃이지만 같지 않다

할미꽃의 짙은 보라도

진달래의 분홍빛도

개나리의 노랑도

흰 제비꽃의 하양도

매화 속의 개미도

2011년이 아닌

2012년의 봄을 위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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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종오 정종오

 

 

노랑과 분홍이 늘 경쟁하듯

마당을 찾아오지만

올해는 분홍 진달래가

노랑 개나리를 앞질렀다

 

햇볕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그곳에서 진달래가

분홍의 유혹을 내뿜는다

 

봄은

노랑의 희생으로 초록을 불러들이지만

이 봄,

분홍의 유혹을 먼저 맞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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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종오 정종오

노랑 개나리가 피었다
하늘을 향해 노랑 물결이 인다
노랑이
푸른 하늘로 솟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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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종오 정종오

노랑 개나리가 피었다
하늘을 향해 노랑 물결이 인다
노랑이
푸른 하늘로 솟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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