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아침

백합들이 만찬을 즐기고 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더없이 행복한 순간

비와 아침이라는 시간 속에

백합의 행복한 아침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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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종오 정종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봄은 갔다. 여름은 벌써 와 버렸다. 때 이른 불볕더위에 산으로, 바다로 달려가는 이들이 많다.

 

지난 6일 오전 6시 현충일. 계룡산을 찾았다. 동학사에서 남매탑까지 올랐다. 1시간 30분 남짓 올라가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더위에 지친, 혹은 일찍 잠을 깬 이들이 하나, 둘 앞서가거나 혹은 뒤따라오고 있었다. 낯선 이들이지만 산에서 만나면 반갑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힘을 실어주면서 남매탑까지 오르는 길은 시원한 산바람이 알맞게 불고 있었다.

 

남매탑에 도착했다. 우리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다.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땀을 식히고 있었다. 이른 더위는 계곡을 씻은 산바람이 이마에 얹히면서 어느새 멀리 사라지고 없었다. 가만히 한 스님과 호랑이가 물고 온 처자의 전설을 떠올리니 산사의 고즈넉함이 더한다. 맺어질 수 없는 인연이었지만 스님과 처자는 남매의 연을 맺고 이곳에서 수행하다 함께 열반에 들었다고 한다.


 

 

 

 

 

 

 

 

 

 

 

50대 중반의 아주머니들이 막 도착한 우리 일행을 두고 "혹시 커피 있어요?"라고 물어온다. 커피믹스는 있는데 뜨거운 물이 없단다. 남매탑에서 마시는 커피는 어떤 맛일까. 궁금해진다. 커피가 없다는 사실을 듣고는 한 아주머니가 남매탑을 지나 산사로 향한다. 혹 그곳에서 뜨거운 물을 얻을 수 있겠거니 생각했을까. 커피에 대한 집념이 강하다.

 

남매탑을 지나 관음봉으로 오를까 생각하다가 내친 김에 갑사까지 가 보기로 한다. 산은 묘하다. 숨이 턱턱 막혀 더 이상 가지 못할 것 같은 절박한 상황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다리가 저절로 걸음을 재촉한다. 자동이다. 남매탑에서 갑사로 가는 길은 내리막길이다. 이정표는 약 3㎞ 정도라고 알려준다. 내리막길이니 1시가30분이면 족하리라.

 

◆용문폭포를 만나다=갑사로 가는 길은 무릎 관절에 무게를 더한다. 산을 오르는 사람은 안다. 오르는 길보다 내려가는 길이 더 어렵고 위험하다는 것을. 곳곳에 내리막길에다 경사도가 꽤 험하다. 그래도 갑사에서 남매탑으로 올라오는 사람들을 보며 위로를 받는다.


내려가는 우리를 보고 오르는 사람들이 "벌써 내려오세요?"라고 감탄의 인사말을 건넨다. 8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다 보니 정상에 올랐다가 벌써 내려오는 시간치고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 갑사에 도착하기 전 용문폭포를 만났다. 산 위에서 내리쬐는 햇살과 물살이 어우러지면서 무지갯빛을 내뿜는다. 이어 조그마한 암자인 대성암이 나타난다. 대성암은 갑사의 말사로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고 순절한 영규대사의 넋을 기리고 있는 곳이다.

 

대성암 오른쪽으로 있는 표지석이 눈길을 끈다. '부처님 모실 곳'.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곳'이 아닌 앞으로 모실 곳이란 표지석에 웃음이 머문다. 마침 텃밭을 일구던 한 비구니 승이 손을 합장하며 우리를 반갑게 맞아준다. 짧은 인사와 웃음을 머금고 갑사로 향한다.

 

갑사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맑은 약수가 우리를 기다린다. 약수는 시원하지 않았지만 거북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은 갈증을 녹여주기에는 넉넉함이 있었다. 마땅한 지팡이를 가져오지 못한 채 산에서 주은 이른바 '산신령 지팡이(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는 막대기를 그냥 집어 지팡이로 사용하는 것)'을 옆에 놓고 갑사의 물을 맛있게 먹었다.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아주머니가 가만히 다가오더니 살짝 웃으며 "그 지팡이 버리실 거예요?"라고 묻는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가는 길이니 쓸모가 다하지 않았겠느냐는 지레짐작이었다. 자신이 산을 올라야 하는데 지팡이가 필요하다는 표정이었다. "다시 연천봉으로 오르려고 하는데요. 아직 이 지팡이는 버리기에는 여의치가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아주머니는 아쉽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는 물러났다. 

 

갑사는 420년 백제시대에 창건한 오래된 고찰이다. 이후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가 화엄대학지소를 창건해 화엄도량의 법맥으로 전국의 화엄10대 사찰의 하나가 됐다. 계룡갑사로도 불린다.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오래된 세월만큼 곳곳에 갑사의 향기가 묻어났다.

 

◆올랐다 내려갔다 다시 오르다=동학사에서 남매탑으로 다시 갑사로.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산행은 갑사에 도착했을 때 10시30분이 됐다. 이쯤되면 웬만한 산행이겠는데 다시 다리가 저절로 산을 향해 움직인다. 연천봉으로 가자한다. 갑사에서 연천봉까지는 약 2.7㎞. 그래 내친김에 '산신령 지팡이'도 양보하지 않았겠다, 올라야겠다고 생각한다.


처음 30분은 능선을 오르듯 가뿐한 발걸음이었다. 그러나 잠시 뒤 경사도가 가파른 오르막길이 앞에 버티고 섰다. 말 그대로 죽을 맛이다. 이제 고등학교 때 한 은사가 던져준 주옥같은 명언(?)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그 은사는 고등학생인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은사는 "왜 산을 오르지 못하느냐? 왜 달리기를 하지 못하느냐?"고 나무란 뒤 "산을 오르거나 달리기를 할 때 잘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한가지이다. 오른쪽 발을 땅에 디딤과 동시에 곧바로 왼쪽 발을 옮겨라. 그렇게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정상이든 결승선이든 너끈히 도착해 있을 것이다"라고.

 

지금 생각해도 대단한 명언이다. 한쪽 발이 땅에 닿기 동시에 곧바로 다른 발을 옮기고 또 순서대로 내딛고. 두발이 교차적으로 내딛는 그 순간을 눈으로 보기만 하면 된다. 무상무념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일까. 아무 생각이 없다. 오른발과 왼발의 움직임만 눈에 들어온다. 그렇게 1시간 남짓 '내가 아닌 나'가 산을 오르다 보니 어느새 연천봉 정상에 서 있었다.


연천봉 정상 쉼터에서도 땀을 식히는 사람들이 많다. 더위를 피해 산으로 온 이들의 달콤한 휴식이다. 그중에는 미국의 보스턴에서 왔다는 20대 초반의 여학생도 보이고 이곳 계룡산에서 수행하고 있다는 중국 출신의 남자스님도 보인다. 둘은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냉막걸리잔을 한 잔 마시며 남매탑에 얽힌 전설을 이야기하고 있다. 서로 어울려 계룡산에 대한 이야기와 불어오는 산바람을 주제로 '더위를 잊은'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천봉에서 관음봉을 통해 다시 동학사로 내려가는 길. 이제 정말 끝이다.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산행은 오후 2시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은선(隱仙)폭포를 지나 관음봉으로 올라오는 이들의 줄이 끊이지 않는다. '올랐다 내렸다 올랐다' 다시 나는 내려가는 길. 은선폭포를 지나 관음봉까지 오르는 약 900m는 그야말로 가파른 등산로의 전형을 보여준다. 힘들다. 한쪽 발이 닿고 곧바로 다른 발을 내딛는다는 게 이론처럼 쉽지 않다.

 

내려오는 우리들에게 올라오는 사람들의 "얼마나 가면 되요?" "몇 미터 남았어요?"라는 질문이 헉헉거리는 숨소리와 함께 이어진다. 그때마다 "얼마 안 남았어요. 힘내세요. 오른발과 왼발을 서로 교차하며 가다보면 금방이에요."라고 답한다. "정말이에요?"라고 되묻는 질문에는 산바람이 스쳐 지나듯 시원한 웃음으로 답하고 만다. 

 

이른 다위가 부른 계룡산에는 서로를 위로하고 서로를 보듬는 소리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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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떨어진다

꽃들도 잠이 든다

단풍 나무 넘어로 해가 떨어지고

하얀 철쭉은 그 빛이 분홍으로 변했다

하루의 끝을 향해 가는 지금

매발톱은 석양을 받아

보라와 흰빛을

내뿜는다

해떨어진다

꽃들도 잠이 든다

5월 또 하루가 지나는 지금

정원의 저녁이 하루의 순간 순간을

담고 있다

5월 또 하루가 시작되는 날

정원은 다시 숨을 쉬고

하루 하루의 순간을

추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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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5월 숲길이 우리를 부르고 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5월은 '가족의 날'이 많은 달이다. 5월 첫 주 따뜻한 봄 기운을 느끼며 '숲길'을 걷다보면 자신은 물론 가족과 더불어 '감성 정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난다. 신록의 계절 5월의 첫 주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힐링 숲길 30곳'을 추천했다.

 

계룡산의 갑사 가는 길…동학사에 들러 '동계사, 삼은각, 숙모전' 등의 사당을 본 뒤 다시 되돌아 나와 '갑사' 이정표를 따라 산을 오른다. 산은 험하지 않다. 적당한 언덕과 알맞은 땅의 감촉으로 주변의 싱그러운 초록을 보며 산을 느끼면 된다. 갑사에 도착하기 전에 남매탑과 금잔디 고개를 만나는 것도 행운이다. 조용히 걷다 보면 어느새 갑사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온통 '초록빛'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 이하 공단)은 3일 신록의 계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둘러볼만한 국립공원의 '힐링 숲길'을 소개했다. '신록에 걷고 싶은 힐링 숲길'은 아직 어린잎이 싱그러운 연둣빛 매력을 더하고 경사가 완만하고 숲이 우거진 오솔길로 등산보다는 가벼운 산책에 좋은 곳이다. 남녀노소가 누구나 쉽게 걷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국립공원 '힐링 숲길' 30선 중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 숲길은 단풍나무와 신갈나무에서 연둣빛 새잎이 한창 돋아나고 있어 케이블카를 타고 신록의 바다를 내려다보는 경관이 일품이다. 내장사에서 원적암을 거쳐 벽련암에 이르는 3.5㎞의 원적골 자연관찰로는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와 노약자도 무리 없이 신록을 만끽할 수 있다.

 

지리산 하동의 쌍계사에서 불일폭포에 이르는 2.5㎞의 숲길도 찾아볼만 하다. 쌍계사의 고즈넉한 사찰 분위기를 품고 1시간 반 정도를 걷다보면 높이 60m의 절벽에서 떨어지는 불일폭포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시끄러운 세상을 떠나 조용하고 아늑한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설악산은 남쪽지방보다 늦은 이달 중순 이후에나 신록이 피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백담사에서 수렴동까지 이르는 백담계곡길이 좋다. 백담계곡은 급한 물살이 아니라 폭이 넓은 계곡을 타고 굽이굽이 흐르는데 강물이 주변의 신록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상배 홍보실장은 "신록은 1년 중 5월 초에서 중순까지 약 보름동안에만 볼 수 있는 연둣빛 풍경"이라며 "고요한 숲길에서 나무냄새를 맡고 새소리를 듣다보면 오감으로 힐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록에 걷고 싶은 국립공원 힐링 숲길 30선'은 공단 홈페이지(여기 클릭)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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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봄 가장 아름다운 꽃...

 

금낭화와

각시붓꽃

 

우리 집 마당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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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바람타고 온다 했다

 

하늘에 핀 진달래와 개나리

 

푸른 하늘 높이

 

바람 부는 날

 

우주 끝까지

 

분홍과 노랑의 소리 전해준다

 

봄은 색깔타고 온다 했다

 

옅은 보라, 제비꽃

 

노란 물결, 민들레

 

얇은 분홍, 앵초

 

하얀 꽃잎, 꽃잔디

 

노랑 점점, 꽃다지

 

아침과 저녁 달라지는 색깔 속에

 

봄이 익어가는 소리 전해준다

 

봄은 엄니 손길타고 온다 했다

 

휴일 이른 아침

 

해 뜨기 전

 

마당에 나간 엄니는 싱싱한 푸르럼을 가득 안고 왔다

 

아침 간장에 싱그러움 더하고

 

민들레 무침이 상에 올랐다

 

잎 속에서 상큼한 민들레 향기 퍼지고

 

엄니의 봄은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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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종오 정종오

바위틈에 핀 봄꽃

지난 봄에도 

이 봄에도 늘 거기 서 있다

거친 바람 피하고

세찬 비 가랑비로 적시며

바위에 감사한 마음 가진다

혼자인 바위 외롭다

거친 얼굴

투박한 시선

지나가는 사람들 눈길 벗어나기 일쑤다

혼자핀 봄꽃 차갑다

만들어진 얼굴

곱기만 한 얼굴

지나가는 사람들 눈길 오래 머물지 못한다

바위틈에 핀 봄꽃이라야

꽃이 있는 곳에 바위가 있어야

바위 있는 곳에 살며시 피어 있어야

제 맛이고 제 멋이다

지나가는 사람들 눈길 머물고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오래 들리고

거친 바람도 조용이 머물다 지나간다

바위 곁에

바위 속에

핀 봄꽃이라야

이 봄을 알리는 참다운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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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와 울릉도에 대한 생태 보고서가 나왔다. 국립중앙과학관(관장 박항식)은 12일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의 '생태계의 보고 독도·울릉도'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독도와 울릉도의 공동조사에서 새롭게 발견된 곤충, 식물, 버섯, 절지동물 등 13종의 신종 추정 및 미기록종의 사진이 함께 수록됐다. 독도 조사에서는 ▲물피 ▲좀돌피 ▲가을강아지풀 ▲가는금강아지풀 ▲큰방가지똥 ▲큰횡줄가는잎말이나방 ▲침벌류인 Acrepyris minutus(국명미정) ▲쌀경단버섯 등 식물 5종, 곤충 2종, 버섯 1종 등 총 8종의 독도 미기록종을 발견했다.

 

울릉도 조사에서도 신종으로 추정되는 노래기류 생물이 1종 발견(몽고노래기과 'Mongoliulidae')됐고 거미류에서 국내 미기록종 1종(늑대거미과), 곤충에서 미기록종 3종(한국산 맵시벌과 1종, 작은하늘호랑하늘소류 1종, 복숭아굴나방 1종)이 모습을 드러냈다.

 

'생태계의 보고 독도·울릉도'는 한국생물다양성정보기구(Korea Biodiversity Information Facility)가 운영하는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의 20개 기관 60여명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지난 2012년 6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독도와 울릉도 일대의 생물상과 지질환경 등에 관한 공동 조사 결과를 도감 형태로 제작한 보고서이다.


국립중앙과학관 박항식 관장은 "울릉도와 천연기념물 지역인 독도의 자연환경 보전과 보호를 위해서도 생물상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보고서를 통해 국민들이 우리의 땅 독도와 울릉도의 생물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우리의 생물주권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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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302121000153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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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종오 정종오

거센 바람이 불고

할머니가 마당을 나섰다

노란 해바라기

할머니 눈을 피해가지 못했다

바람에 흔들리는 해바리기를

따 오신다

할머니 입가에

노란 웃음이 영근다

고흐의 해바라기도

함형수의 해바라기도

이 보다 더 찬란한 노란색은 아니었을 것이다

주름진 얼굴에

소녀의 웃음을 머금게 하는 것은

시간이 아니다

마당에 나서는 순간

할머니는 소녀가 된다

소녀가 꺾어온

노란 해바라기가

지금 공간에서 

시간을 물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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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종오 정종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