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가느다란 비 흩뿌리더니

아침 곳곳에서 봄의 시작을 알린다

소나무에 맺힌 빗방울 손 대면

떨어질 듯 찰랑찰랑 불어오는 엹은 바람에

가만히 흔들리고

따뜻한 남쪽 방향으로 자리잡은

진달래 찬 바람을 피해

벌써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일찍 노란 꽃을 피워낸 개나리

아직 봄으로 나오지 못한

다른 친구들의 노란 노래 기다린다.

할미꽃은 새벽에 내린 찬 서리를 맞아

하얀 얼굴로 떠 오르는 해를 향해

웃음 머금기 시작했고

지나가는 새들의 웃음 소리

아침을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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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종오 정종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