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굴려서...

6살 우림이

털모자에 두툼한 장갑을 끼고선

심심한 거실을 박차고

설레는 마음으로 눈밭으로 달려 나간다.

내가 보기엔 거실과 별 다르지 않겠는데.

마당 한 켠

지난 번 큰 눈을 쓸어 모아 놓은 곳으로 가더니

둥글둥글 재미를 찾았다.

노래를 흥얼거리며

눈을 뭉치는 선명한 윤곽의 아들 얼굴 보며 묻는다.

넌 누구니?

 

 

 

눈을 굴려서(2011)

타일위에 핸드페인팅

6cmX14cm

Painted by 이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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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종오 정종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