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다녀오는 길

들판의 모든 생물이 무더위에 지쳐

그늘 속으로 숨어드는 시간

집 담벼락에

잠자리도 아닌 듯

벌도 아닌 듯

두 마리 곤충이 날개짓을 하더니

더위에 지친

줄기에 내려 앉는다

뜨거운 담벼락에

둘의

뜨거운 사랑이 시작되고 있었다

싱싱한 줄기에

여섯 개의 발이

아래 위로 교차하고

그 사이에도

뜨거운 햇살이

담벼락을 달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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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종오 정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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