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아내가 운영하는 미술학원에서 도자기 바자회를 했다. 아내는 핸드페인팅 도자기를 직접 구워 판매하는 일을 겸하고 있다. 초등학교 2~4학년 여섯 명이 '도우미'를 자청했다. 그들 중에는 초등학교 3학년 우리 아들도 포함돼 있었다. 미리 전단지를 배포하고, 학원생 부모들에게 메시지를 준 상태였지만 많은 사람이 올 지, 의문이었다.

다행히 적지 않은 학부모들이 바자회에 다녀갔고 아내는 도자기를 판매해 일정정도의 수익을 남길 수 있었다. 수익 전액은 근처 사회봉사단체에 기부했다. 아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까지 귀여움을 떨면서 찾아오는 손님들을 즐겁게 했다. 그리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 일기를 썼다. 일기는 아직까지 엄마에게 확인(?)을 받는다. 확인받는다는 것을 염두에 둔 아들의 일기는 간곡했다. 절절한 마음이 확인받는 이(아내)에게 충분히 전달될 만큼.



"제목: 도자기 바자회

오늘 도자기 바자회를 했다.
우리 엄마 학원에서 했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구경도 하고 사기도 했다.
엄마가 돈을 많이 벌었다.
엄마는 많은 돈이 있으면서 
아직 용돈을 않좄다(안줬다.)
그래도
난 엄마가 용돈을 준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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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종오 정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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